[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김성 신임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20일(현지시간) 공식 부임했다. 이날 김 대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전달했다. 유엔주재 대사로 활동하기 위한 외교적 절차를 마무리한 것이다. 김 대사는 이날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 대사는 지난 7월 26일 4년여간 임무를 마치고 물러난 자성남 대사 후임이다. 김 대사는 지난 5월 말 신임 대사로 내정됐지만 비자 발급이 4개월여 지연되면서 제73차 유엔총회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7일 뉴욕에 도착했다.
김 대사는 구테흐스 사무총장 접견에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의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면서 "리용호 외무상이 서명한 신임장을 제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엔과 협력해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 대사는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이 이어지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오늘은 그만합시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미국 국무부로부터 비자 발급이 4개월간 지연되면서 중국 베이징에서 주로 머물렀다고 알려졌다. 김 대사의 비자 발급이 미뤄진데 대해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미국이 발급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대사는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에 들어와 비동맹국과 국제기구국 등을 거쳐 2014년 주유엔 북한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했으며, 외무성 조약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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