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북한에서도 추석이 민족 최대의 명절일까? 답은 '아니다'다.
북한에서 가장 큰 명절은 김일성 전 북한 주석 생일인 '태양절(4.15)'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생일 '광명성절(2.16)'이다. 북한 주민들은 이 날을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이라고 기념하고 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 시민들이 2박 3일간의 평양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 꽃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18.09.20 |
반면 추석은 북한에서 그다지 큰 명절이 아니다. 북한에서 명절은 '민속명절'과 '사회주의명절', 국제적으로 기념하는 명절로 구분한다. 추석은 민속명절에 속한다.
북한에서 추석은 공식 명절이기는 하지만 주민들은 이 날을 하루 성묘하는 일반적인 휴일 정도로 여기고 있다.
북한의 성묘 방식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 주민들은 성묘할 때 준비한 음식을 들고 조상들의 묘를 찾아가 제사를 지낸다. 제사 후에는 가져간 음식을 나눠먹으며 묘 주변을 정리한다.
북한은 추석이 하루 휴일이기 때문에 일가친척이 모여 여러 날 담소를 나누는 풍경을 볼 수 없다. 남한과 달리 추석에 대한 명절 스트레스가 크지 않다는 점도 특징이다.
추석 음식으로는 송편과 밤단자를 먹는다. 북한에서는 송편 속에 주로 햇콩, 참깨, 밤, 대추를 소로 넣는다. 밤단자는 북한에서 '율단자'라고도 부른다. 찹쌀가루를 쪄서 계란처럼 둥글게 빚고 꿀에 갠 삶은 밤을 고물로 묻힌 것이다. 그 밖의 음식으로는 부침개, 녹두전, 팥전, 찰떡, 고사리채로 남한과 비슷하다.
추석 음식은 대체로 '햅쌀'로 만드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형편이 곤궁한 지역에서는 달리 음식을 구하기보다는 평소에 아껴뒀던 먹거리를 차례상에 올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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