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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트럼프 "시진핑과 더이상 친구 아닐수도"

기사등록 : 2018-09-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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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중간선거 개입 시도 주장 이후 발언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중국의 11월 중간선거 개입 시도를 주장한 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는 더 이상 친구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어떻게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묻는 말에 "어쩌면 그는 더 이상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수개월간 중국과의 무역갈등 고조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과의 개인적 친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발언은 시 주석과의 유대가 더욱 악화했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이 광범위한 지정학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장기적인 대립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방문 기간 한층 심해졌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 발언을 통해 "중국이 오는 11월 우리의 2018년 (중간) 선거에서 나(트럼프)의 정부에 반대해 개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이같은 주장을 하면서도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증거를 갖고 있다"며 혐의는 "갑자기 나오지 않았다. 내가 말해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흘전 중국은 아이오와주(州)의 대형 지역신문에 미국 정부의 무역전쟁을 공격하는 광고를 냈다.

왕 부장은 안보리 회의에서 "우리는 어떤 나라의 내정에도 개입하지 않고 있고,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에 대한 어떠한 부당한 비난도 수용하길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간 25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 또는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은 1100억달러 어치 미국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매긴 상황이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중간선거 개입 시도 주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의 미국 농가를 겨냥한 중국의 보복관세와 아이오와주 등의 지역 신문에 낸 중국의 홍보 캠페인을 예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그들이 우리 농부들을 공격할 때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가짜 메시지를 내놓을 때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그 외에도, 우리는 그들이 우리의 선거에 개입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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