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이 미국 전략 폭격기 B-52가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한 것을 비난하고 미국이 양국 군사 관계를 개선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월례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도발적 군사 행동에 단연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중국해는 중국뿐 아니라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등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화약고같은 곳이다.
이와 별도로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미국의 11월 중간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에 대해 계속되는 비난과 중상을 중단하라”며 “이러한 옳지 못한 말과 행동은 양국 관계와 양국 국민의 기본적 이익을 훼손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주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모두발언에서 “중국이 11월 선거에서 나의 정부에 반대해 개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고 말했다.
현재 무역전쟁이 일촉즉발인 상황에서 남중국해와 대만을 둘러싼 양국 갈등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 제트기와 지대공 미사일을 구입했다는 이유로 중국군에 제재를 가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해 공동군사협상을 임시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다시 승인한 데 반발해 미 항공모함의 홍콩 입항을 불허했다.
미국은 그간 항공모함을 포함한 미 군함이 홍콩에 기항해 온 관례를 따라 내달 항공모함급 강습상륙함 와스프의 홍콩 기항을 요청했으나 중국 당국이 이를 거부했다.
미국 해군의 니미츠급 원자력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과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인 밀리우스 항공모함 등이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즈모급 2번함인 DDH-184 카가 및 DD 105 이나즈마와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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