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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항암제 내성 유방암’ 새 치료법 개발

기사등록 : 2018-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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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공구 교수팀 연구성과
HER2 표적치료제 내성 유방암 치료 가능성 제시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HER2 암유전자'가 과도하게 증가하는 특성을 보유한 ‘HER2 양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20~25%를 차지한다. 하지만 재발과 전이의 위험이 높다. 특히 환자 중 약 50%가 기존 치료제에 대해 내성을 나타내 효과적인 치료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양대 의과대학 공구 교수 연구팀은 HER2 양성 유방암에 사용하는 기존 항암제인 허셉틴(Herceptin)이 갖는 이런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 새 치료법을 개발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저명 학술지 '미국 국립 암연구소 학술지(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온라인판에 이날 게재됐다. 

[그림] MEL-18 유전자 소실에 의한 항HER2 치료 내성 유방암의 신규 치료법 : 허셉틴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MEL-18 유전자 억제한 마우스에서 허셉틴과 ADAM10/17 저해제 (GW280264, GW)의 복합투여는 종양의 크기를 최대 83%까지 감소시켰다 (비투여 vs 허셉틴+ADAM저해제 30mg/kg). 2018.09.28.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팀은 국내외 유방암 환자들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MEL-18 유전자 증폭이 HER2 양성 유방암의 예후 및 치료 반응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확인, 동물모델 실험에서 MEL-18 유전자 발현을 제어함에 따라 항 HER2 치료 반응성이 달라짐을 증명했다. 

MEL-18 유전자는 ADAM10/17 등 발암 유전자들의 발현과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유전자로 유방암에서 종양억제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 실험으로 ADAM10/17의 활성이 항 HER2 치료 내성의 주요 원인임을 밝히고, ADAM10/17 활성억제제와 항 HER2 치료제를 복합투여 시 종양의 크기가 최대 83%까지 감소함을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공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HER2 양성유방암에서 MEL-18 유전자 관찰이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며 “ADAM10/17 저해제가 허셉틴의 내성을 극복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kimy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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