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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러 보복’ 위해 시리아에 탄도미사일 발사

기사등록 : 2018-10-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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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리아 무장단체 공격한 것이라 주장
지난 9월 22일 이란 내 '군사 행진' 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9월 22일 이란 내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1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무장세력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파스뉴스은 이란 서북부 케르만샤 주(州)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시리아 동남부 아부카말 지역에 있는 무장조직 본부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보도하며 어두운 밤하늘에 미사일이 날아가는 영상을 방송했다. 미군 주도 연합군도 이란군이 간밤 아무런 경고 없이 공습을 가했다고 확인했다.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무고한 이란 국민과 병사가 적의 공격에 사망했다. 적의 사악한 행동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보복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2일 이란 아흐바즈에서 거행된 군사 행진 중 무장괴한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어린이와 언론인을 포함해 29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다쳤다.

공격 직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이란 내 아랍계 분리주의 세력인 알 아흐바지예가 배후를 자처했다.

이란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테러 세력’에게 돈을 지불하고 이란을 공격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란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 동체에는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알사우드(사우디)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이는 이란이 테러 조직을 공격한다는 명분으로 사우디와 UAE 등 미국의 중동 우방들에게 화력을 과시하는 한편, 시리아 내전 중재 과정에서 터키와 러시아 사이에 끼여 축소된 입지를 다시금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 거대 미사일 모형과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초상화가 세워져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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