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2일 더불어민주당이 댓글 조작 사건으로 수사중인 드루킹 일당에 대한 국회 과방위 증인 채택을 모두 거부했다며, 국정감사 무력화 시도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정용기 한국당 의원(과방위 간사)와 한국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드루킹 댓글 조작 관련 국감 무력화를 중단하라. 드루킹 증인 채택을 결사반대하는 민주당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용기 자유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및 소속 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드루킹 댓글 조작 관련 증인 채택 반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0.02 kilroy023@newspim.com |
이들에 따르면 한국당 과방위원들은 위원 전원 명의로 드루킹 관련자 8명을 증인 신청했다. 한국당이 신청한 증인은 김경수 경남지사,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드루킹’ 김동원, ‘쪼꼬’ 김보중, ‘서유기’ 박선민, ‘트렐로’ 강기대 이해진 네이버 총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다.
정용기 의원은 “이들 중 단 한명도 채택할 수 없다는 민주당의 자세는 국회 기본 책무를 포기하는 행위”라며 “민주당은 여론 조작에 적극 가담해 온 양대 포털 비호에 여념이 없다. 정경유착, 정언유착 의혹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해진 총수는 지난해 국감증인으로 출석해 뉴스편집 조작, 소상공인 사이버 갑질 관련, 국회에 이런저런 약속을 했지만 어떤 것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김범수 의장은 작년에 출석도 안해 검찰에 고발됐다”며 포털 총수들의 출석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드루킹은 1억건의 댓글 조작을 통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사건이다. 드러난 것만 1억건이며 드러나지 않은 조작은 실체 짐작도 어렵다”며 “네티즌의 0.001%에 불과한, 한줌도 안 되는 정치 브로커들이 포털 댓글을 장악하고 민주주의 유린한 사건이다. 이를 몰랐을 리 없는 포털은 이 사태를 묵인하고 방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용기 의원은 “어떤 과정으로 발생했는지, 대책은 마련되고 있는지 국회가 따지지 않는다면 국회 존재 이유 없다. 드루킹은 여야가 함께 바로잡아야 할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라며 “민주당은 의혹을 밝히기는커녕 드루킹 일당을 비호하며 단 1인도 증인채택 안하면서 진실 은폐에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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