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투자자들은 내달 4일 발효되는 대이란 제재를 앞두고 유가 강세에 베팅했다.
원유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8달러(1.6%) 오른 76.4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49달러(1.8%) 상승한 86.2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 시장은 미국 원유 재고의 큰 폭 증가를 무시하고 랠리를 펼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800만배럴 증가한 4억400만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5년 장기 평균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는 50만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180만배럴 줄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에 커다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재고가 증가했지만,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반응이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제부터 11월 4일까지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원유 재고 증가가 있었지만, 시장은 그것을 뚫고 랠리를 펼쳤다”고 말했다.
토토이즈의 브라이언 케센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 생산이 다음 달 실제로 얼마나 감소할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얼마나 이 부분을 메울 것인지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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