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이 입을 열 때마다 시장이 출렁였고, 그로 인해 막대한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3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JP모간은 지난 2월 파월 의장 취임 후 공식 석상에서 그가 발언을 할 때마다 시장이 크게 움직여 정확히 1조5000억달러(약 1680조원) 정도의 시가총액 손실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JP모간은 연준 금리 결정 이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면 뉴욕증시 S&P500지수가 0.44%포인트 정도 움직였고, 지난 세 차례의 기자회견 모두 증시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또 파월 의장이 의회 증언이나 기타 연설을 할 때면 증시는 평균 0.4%포인트 내렸고, 9차례 연설 중 5번은 지수가 아래를 향했으며, 이 모든 경우를 따졌을 때 사라진 시가총액은 1조5000억달러 정도라는 것이다.
은행은 시장이 파월 의장 발언에 지금처럼 반응한다면 투자자들에겐 우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분기에 한 번 있던 기자회견을 매 금리 결정 때마다 갖기로 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파월 의장이 마이크를 잡을 횟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
JP모간 파생전략 대표 마르코 콜라노빅은 시장이 이처럼 반응하는 것은 파월 의장과 연준이 현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 때문이라면서 “주식 시장이 하락한다는 것은 연준이 여러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따라서 앞으로 통화 정책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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