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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GM 자율주행차량에 3조원 투자…“2019년 출시 목표”

기사등록 : 2018-10-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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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일본 혼다자동차가 미국 제네럴모터스(GM) 자율주행차 개발사인 GM크루즈홀딩스에 27억5000만달러(약 3조10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자율주행자동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혼다 로고 [사진=혼다]

이번 거래로 혼다는 크루즈에 7억5000만달러를 즉각 투자해 크루즈 지분 5.7% 확보하며, 향후 12년간 2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가 앞서 크루즈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로 한 데 이어 나온 소식이다. 

소프트뱅크도 지난 5월 2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크루즈의 지분 19.6%를 취득한 바 있다. 

이로써 알파벳 자회사 웨이모 등이 선점한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크루즈의 공격적인 사업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또 양사가 이번 거래로 자율주행기술의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와 막대한 비용도 분담하게 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혼다의 투자 소식에 GM 주가는 이날 오후장에서 3.1%까지 치솟았다.

카일 보그트 크루즈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크루즈와 혼다는 현재 개발 중인 핸들과 운전자 제어장치가 적용된 세단보다 자율주행차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며 “첫 자율주행차 또는 자율주행 기술이 시범적용된 모델의 2019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다의 투자로 크루즈 기업가치는 146억달러에 달하게 됐다. GM의 시가총액 480억달러의 3분의1에 달하는 규모다. 크루즈가 2016년 3월 GM에 인수될 당시 몸값은 약 10억달러였다. 

이와 비교해 자율주행차 사업의 선두주자인 웨이모 기업가치는 최대 1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혼다는 앞서 웨이모와 지난 2년간 합작 협상을 진행해오긴 했으나 실제 거래가 성사되진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댄 애먼 GM 사장은 이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자율주행차량의 2019 출시 “목표가 유효하다”며 “혼다와의 오랜 협력관계가 GM의 노력을 가속화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혼다는 GM에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제공해 크루즈가 차세대 글로벌 주행 서비스 사업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날 애먼 사장이 합작 자율주행차 출시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애먼이 애널리스트들에게 “크루즈는 기술을 처음 구현한 후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지점까지 최대한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며 “완전히 도달하려면 대단히 중요한 자원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GM은 지난 1월 핸들과 브레이크 페달 또는 엑셀레이터를 탑재하지 않은 완전한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미 정부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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