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수습기자 = 올해 3분기까지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크게 늘면서 4년 연속 200억달러는 물론 역대 최대실적 달성이 가시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세종정부청사에서 ‘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 관련 브리핑을 열고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외국인직접투자가 전년동기대비 41.4% 증가한 19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착금액 기준으로는 31.9% 증가한 117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신고·도착금액 모두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로써 4년 연속 200억달러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4분기 실적에 따라 연간기준 사상 최고치도 넘보게 됐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
◆ EU 투자 가장 많았고, 중국 투자는 급성장
지역별로 유럽연합(EU)은 전년 대비 63.1% 증가한 51억 3000만달러(비중 26.7%·1위)를 신고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운송용 기계,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컸으며, 서비스업 부문은 금융·보험, 유통, 레저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미국은 작년 대비 41.0% 증가한 40억 9000만 달러를 신고했다. 제조업부문에서는 바이오시밀러 등 화공분야의 투자가 크게 증가했고, 기계장비·의료정밀, 운송용기계 또한 증가했다. 정보통신, 지역개발·부동산임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부문의 상승세도 높았다.
중국은 전년대비 292.7% 증가한 23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상반기(360.0%)에 이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지역개발·부동산임대, 금융·보험분야의 증가세가 컸으며, 전기·전자, 기계장비 분야 또한 증가했다.
일본은 오히려 상반기까지의 상승을 마치고 감소세로 전환됐다. 화공·전기전자 분야의 대내외 과잉설비 우려에 따른 투자 축소로 전년대비 42.6% 감소한 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 제조업·M&A 증가… ‘역대 최대실적 달성’도 넘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전년대비 101.7% 증가한 83억8000억달러(비중 43.6%)를 기록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주력산업인 운송용기계·화공·전기전가 등을 중심으로 국내기업과의 합작투자가 활발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 투자는 14.6% 증가하면서 10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정보통신 투자와 물류·유통분야의 투자가 대폭 증가했으며,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금융·보험 분야와 지역개발·부동산임대 부분도 증가했다. O2O(Online to Offline)·전자상거래·클라우딩·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금융 등 새로운 분야로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유형별로 보면 그린필드형 투자(직접 부지를 확보해 공장과 사업장을 설치하는 방식)는 148억8000만달러로 37.9% 증가했다. M&A형 투자도 54.7% 증가한 4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은 역대 최고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내기업의 설비투자 감소, 고용회복 지연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산업부는 “조세감면제도 정비, 세액공제·현금지원 확대 등을 통해 역대 최대실적(2017년 229억달러) 초과달성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총력 대응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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