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9'에 힘입어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인도 IANS통신은 4일(현지시간) 시장 조사업체 Gfk의 조사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 62.5%(판매량 기준, 판매액 기준 60%)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 갤럭시노트9는 지난 8월 24일 출시됐으며 가격은 8만4900루피(약 130만원)이다.
22일(현지시간) 인도 구루가온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업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대체로 4만 루피(약 62만원) 이상 제품을 프리미엄 휴대전화로 분류한다. 다만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등의 조사 업체는 인도의 소득 수준을 고려해 3만 루피(약 46만원) 이상 제품까지 프리미엄 휴대전화 군에 포함하기도 한다.
이 기준에 따르더라도 삼성전자는 8월 프리미엄 휴대전화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 5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판매량 점유율은 51%다.
인도는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인도는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16년 1억1300만대에서 2019년 1억6000만대, 2020년 1억765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의 맹추격에 시장 장악이 녹록치 않다. 특히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꾸준히 시장 우위에 있던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지난 1분기 가격 3만 루피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 원플러스가 40.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는 격차를 벌이기 위해 올해 인도 현지에 생산공장을 증설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장악에 돌입했다. 지난 7월 준공식을 마친 노이다 생산공장은 월 1000만대, 연간 1억2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는 가격대가 낮은2만∼3만 루피급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만4000루피(약 37만원) 수준의 갤럭시 A7를 출시하고 오는 11일에는 3만루피대의 갤럭시 A9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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