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5일(한국시간) 호투를 펼친 류현진을 극찬했다.
로버츠 감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정말 잘 던졌다. 잘 맞은 타구는 거의 없었고 걸어보낸 주자도 없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31·LA다저스)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막판 3경기에서 보여줬던 짠물투를 이어갔다. 7이닝 동안 104개를 던지며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다저스의 6대0 승리에 앞장섰다.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이 경기 후 동료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 중 누구를 1차전 선발투수로 쓸 것인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을 텐데 그 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그(류현진)는 매우 잘 던졌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4년을 마치고 어깨수술을 받아 2015년을 통째로 날렸다. 2016년에 복귀한 류현진은 지난해 풀시즌을 소화했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설움을 겪었다. 또 올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던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러나 복귀한 뒤 연속된 큰 경기에서 ‘빅게임 피처’임을 증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부상에 대해 “사실 많은 선수가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다. 류현진은 내적으로 강한 열망이 있다. 또 많은 팀 동료들이 그는 매우 냉철하고, 빅게임 피처라고 말해줬다”면서 “큰 상황에 그를 투입했을 때 우리는 결과를 볼 수 있었다. 올해 그가 보여준 것만으로도 그는 이 자리에 돌아오게 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작년에는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없었다. 그것이 그에게 상처를 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훌륭한 모습으로 돌아와 이 자리에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류현진의 1차전 선발투수 선택은 틀린 것이 없었다”고 호평했다.
MLB.com은 “류현진은 애틀랜타를 상대로도 시즌 막판에 보인 짠물피칭을 계속 이어갔다. 9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한 호투 분위기가 계속됐다”며 “류현진의 올 시즌 다저스타디움 평균자책점은 10경기에서 1.02다. 만약 시리즈가 5차전까지 이어진다면 다저스는 류현진과 커쇼를 두고 다시 (누구를 내세울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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