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7일 오후 7시 접견을 통해 방북 결과에 대해 공유하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북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의 접견에서 "미국과 남북한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라며 "장관께서 오전에 북한을 방문하고 방북이 끝나는대로 곧바로 한국으로 와서 결과를 공유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과 곧 있을 2차 미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진전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는 것을 들었다. 그 결과에 전세계 관심이 쏠려 있는데 언론 카메라들이 많이 있으니 장관이 그 결과에 대해 공개할 수 있다면 말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오늘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지만 아직 우리가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북한 방문에 대해 긍적적으로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문 대통령께서 한국이 여기에 오기까지 상당히 많은 역할을 했고,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전 세계가 여기까지 오는 것을 보고 있다"며 "여러가지 다양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 나중에 두 사람만 있을 때 더 자세히 말하겠다"고 전했다.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6일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 방북한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전용기가 보이고 있다. 2018.07.06 |
한편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백화원에서 열린 오찬을 포함해 약 2시간 동안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로써 지난 3월 이후 4번째 방북 일정을 마쳤다. 지난 8월에도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할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정을 취소했다.
김 위원장은 오찬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양국을 위해 좋은 미래를 약속한 좋은 날이었다”고 말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응접해줘서 감사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안부를 전했다”면서 “우리가 성공적인 오전을 보내서 감사하고 오찬에서 우리의 시간도 고대한다”고 답했다.
지난 7월 방북 때 동행했던 한 관료는 이번 방문이 지난번보다 더 나았다고 귀띔하면서도 비핵화 과정에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일치기 방북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을 만났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