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스포츠

[UFC] 하빕·맥그리거 난투극 일파만파... 벨트 박탈설 등 ‘UFC 흔들’ (종합)

기사등록 : 2018-10-08 00:01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하빕 조사 끝날때 까지 200만달러 대전료 미지급 통보 받아
다나 화이트 UFC 회장 "UFC라는 브랜드에 해로운 사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하빕과 맥그리거의 장외 난타전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러시아)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 UFC 229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를 상대로 4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으로 승리,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하빕은 이날 승리로 UFC 11연승, MMA 통산 27경기 무패 질주를 이었다. 맥그리거는 생애 4번째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진짜 사건은 경기후 벌어졌다.

하빕과 맥그리거의 경기 장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난투극 벌인 하빕 코치 3명 경찰에 연행됐다 풀려나

1차방어에 성공한 하빕은 갑자기 관중석으로 뛰어 들었다. 이 상황에서 하빕의 스파링 코치들이 코너 맥그리거를 가격했다.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경찰과 선수가 서로 뜯어 말리는 와중에 상대방의 팬들끼리도 싸움을 벌였다. 이는 경기장 밖과 현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싸움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맥그리거도 일방적으로 맞지 않고 난타전을 벌였다. 또 하빕이 옥타곤을 떠날 때 맥그리거 팬들은 오물을 던지며 야유했다. 결국 코너 맥그리거를 공격한 코치 3명이 체포,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맷 데이먼 등도 이 경기를 지켜봤다

라스베이거스 경찰 당국은 발끈했다. 난타전에서 현지 경찰과 보안요원이 맞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UFC 선수 다니엘 코미어는 옥타곤에 올라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빕과 맥그리거의 장외 난투극으로 인해 경찰과 보안요원까지 맞는 사태가 발생,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라스베이거스 경찰까지 맞아 사태 눈덩이로

이 파장은 컸다.
693일만에 돌아 온 맥그리거는 사상 최고의 PPV(페이퍼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사건으로 일부에서는 UFC 존립 자체의 위기까지 거론하고 있다. 다름아닌 경찰이 맞았기 때문이다.

경기전부터 분위기는 험악했다, 맥그리거가 하빕에게 아버지 등에 대한 욕설 등 인신공격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수개월전부터 행해졌다.

맥그리거는 올 4월5일 뉴욕시 바크레이 센터에서 주차돼 있는 버스를 전복, 12건에 대해 법원의 판결을 받았다. 여기에는 버스 난동 등 3차례의 위협 사건이 포함돼 있다. 7월27일(한국시간) 법원의 판결 결과, 맥그리거는 다행히 감옥에 가는 것을 면했다. 

코너 맥그리거가 난동을 피운 버스는 UFC 선수와 직원들이 이용하던 교통수단이었다. 여기에는 다름아닌 하빕이 타고 있었다. 

맥그리거는 이로 인해 5일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 분위기는 험악했고 경기 당일 두 선수는 터치 클러브를 거부하는 일까지 벌였다.

초크승으로 승리한 하빕은 옥타곤에서 벨트를 받지 못했다. 관중 소요를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하빕은 승리후 공식 인터뷰장에서 챔피언 벨트를 찼다. 또 그가 옥타곤에서 바로 경찰에 연행 되지 않은 일도 경기장의 안전을 위해서였다.

다나 화이트 UFC 회장은 “옥타곤에서 벨트를 줬으면 난리가 났을 것이다. 경찰도 맞고 보안요원도 맞았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고 반문했다.

하빕이 코너 맥그리거를 상대로 UFC229 메인이벤트 4라운드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으로 기권을 받아내는 장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대전료 미지급 통보 받은 하빕 공식 성명서 억울함 호소

난투극으로 인해 라스베이거스 체육위원회는 ‘조사가 끝날때까지 대전료를 지급하지 말 것’을 UFC 측에 명령했다.

하빕의 공식 대전료는 200만달러(약 22억6000만원)지만 PPV, 관중 수입 등에 상당한 수당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나 UFC회장은 공식적으로는 300만달러(약 34억원)를 받는 ‘맥그리거가 총 1억달러(약 1131억원)의 대전료를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빕은 사태후 장문의 공식 성명 인터뷰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UFC와 라스베이거스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코너 맥그리거는 전부터 끊임없이 내 종교(무슬림), 나라(러시아), 우리 팀을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했다. 또 심지어 버스까지 공격했다. 왜 그런 점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고 내가 무례했다고만 하는 지 그 점에 대해서는 나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하빕은 "난 이런 사람이 아니다. 상대방을 존중해 왔고 스포츠를 존중했다. 나의 종교와 국가를 모욕하지 않았으련 좋겠다. 뉴욕에서 (맥그리거가) 버스를 박살내 많은 사람들이 죽을 뻔했다. 어쨌든 나는 무패 챔피언으로 러시아에 돌아갈 것이다. 아버지와 고국은 나를 환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승리후 하빕에게 축하 전화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라스베이거스 2만관중과 전세계 팬들 앞에서 보란 듯 난투극을 벌인 하빕에게 챔피언 벨트 박탈이라는 징계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나 화이트 UFC 회장 심각한 우려 표현

다나 화이트 UFC 회장은 사건이 커지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나는 MMA를 오늘에 있게 하기 위해 18년 동안 노력한 사람이다. 이 경기는 PPV(페어퍼뷰) 역사상 1위 또는 2위가 될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경기였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끝날 수 가 있나? 이는 UFC 브랜드에도 해롭고 MMA라는 스포츠에도 누가 된다. 또 양 선수 모두에게 나쁜 결과를 가져왔다. 너무 절망적인 상황이다. UFC는 훌륭한 선수가 있는 무대다. 이런식으로 가면 안된다”고 말했다.

옥타곤에서 하빕이 체포돼지 않고 옥타곤에서 벨트를 수여하지 않은 것은 관중 소요를 우려해서였다.

경기후 맥그리거는 미디어 인터뷰를 거절했다. 다만 자신의 SNS에 ‘재대결을 원한다’고 짤막하게 올렸다. 

 

fineview@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