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매체가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재침의 기회를 노리는 일본에게 멍석을 깔아주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후안무치한 날강도의 궤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욱일승천기’(이하 욱일기) 게양을 고집해온 일본을 비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일본 반동들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관함식에 욱일기를 내건 해상자위대 함선을 참가시키겠다고 생억지를 부려 내외의 커다란 비난과 분노를 자아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그러면서 “욱일기를 버젓이 달고 제주도에 들어오겠다고 우겨댄 것은 우리 민족과 국제사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우롱”이라고 지적했다.
2015년 해군 관함식 '해상사열' 모습.[사진=해군] |
신문은 일본이 지난 5일 한국 정부에 국제관함식에 공식적으로 ‘불참 통보’를 한 사실은 다루지 않았다. 당시 한국 해군은 일본 측의 불참 입장 전달에 유감 표명을 한 바 있다.
다만 신문은 “욱일기를 단 해상자위대 함선의 입항을 반대하는 남조선 각계의 움직임에 약이 오른 일본 반동들은 그 무슨 ‘불참’에 대해 운운하며 앙탈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일본이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관함식에 참가하든 안하든 조선반도와 아시아 나라들을 또 다시 침략하고 짓밟으려는 군국주의 광신자들의 흉악한 속심은 결코 달라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매체는 4.27 판문점 선언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전쟁위험 해소’ 내용을 빌미로 한국군의 통상적인 훈련과 운영방침을 비난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12일 ‘육군 야외전술 훈련’ 등 남측의 정기적 군사 훈련이 “판문점 선언에 역행하는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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