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문화

광화문·세종로·한글역사박물관 등, 내일 '제572돌 한글날 큰잔치'

기사등록 : 2018-10-08 15:11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한글, 세상을 품다' 주제…전시·체험·공연·학술대회 진행
오늘 전야제…홍경민·오마이걸·에디킴 등 축하 공연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자다. 세계의 언어 통계를 모은 에스놀로그(ethnologue)에는 7106개 언어가 등록돼 있는데 이 중 글자가 있는 언어는 300여 개, 한국어는 세계 9번째로 국제 공개어에 채택(2007년)됐다.

한국어는 모국어 사용자 수 순위에서도 12위(7730만명)에 올랐다. 1위는 중국으로 13억200만명이다. 1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는 중국어, 스페인어, 영어, 힌디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벵골어, 러시아어, 일본어 9개 뿐이다. 5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도 자바어, 란다어, 독일어, 프랑스어, 텔루구어, 마라티어, 터키어, 타밀어 등 23개에 불과하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원만 7000만명이 넘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9일은 한글 창제의 뜻을 기리는 한글날. 올해 572돌을 맞는다. 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과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한글문화큰잔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국민과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을 비롯해 국립한글박물관과 전국 국어문화원, 해외 세종학당 등이 참여한다. 총 예산은 3억5000만원이며 문체부가 주최하고 채널A와 콘소시엄이 주관한다.

한글의 창제원리 체험 [사진=문체부]

올해는 '한글, 세상을 품다'를 주제로 전야제와 전시, 공연, 체험, 학술대회 등이 펼쳐진다. 공모에서 선정된 40여 개 문화예술 관련 단체가 광화문광장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희망 한글 둘레길 전시'에서는 시민들이 한글에 바라는 글을 조각천에 적어 걸어 놓을 수 있도록 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한글 티셔츠 만들기', 가상현실로 한글을  보는 '한글 가상증강 현실', 전래 놀이 공연, 국악마당극, 가족뮤지컬 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도 풍성하다.

한글문화큰잔치의 밤(전야제)은 8일 저녁 5시4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태권도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한글 홍보영상 관람, 비보이 축하공연, 전통무용 등이 차례로 공개된다. 마지막으로 가수 홍경민이 무대 위에 올라 공연을 펼친다. 저녁 7시30분부터는 한글날 기념 음악회를 마련, 라디오 경기방송 '박철 쇼'의 공개방송(예산 3억5000만원 미포함)이 관객과 만난다. 이날 방송에는 인기 가수 오마이걸, 에디킴이 출연해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한글날 당일인 9일 광화문 북측광장에서는 '희망 한글 둘레길' 전시와 '한글 티셔츠 만들기'와 '한글 가상·증강현실 및 한글 3차원 인쇄(3D 프린팅) 체험' 등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아울러 세종로공원 무대와 중앙무대, 북측무대에서는 전래동화 공연 '팥죽할멈과 호랑이' 뮤지컬 '춤추는 나무' 국악 마당극 '호랑이의 꽃길' 타악공연, 성악공연 '한글, 그 아름다운 울림 음악회', 연주 공연 '평등의 꽃, 한글', 무용 '한글, 세상을 품다'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또 세종시대에 일어난 한글사건 19가지를 재미있게 전시한 '세종시대 한글 사건 10+9 전시'와 훈민정음 언해본을 풀어 쓴 붓글씨를 전시한 '훈민정음 언해본으로 만백셩 소통의 꿈을 품다', 한글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조각된 작품을 볼 수 있는 '한글은 선이고 그림이고 건축이다'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10월14일까지 전시하는 '나는 몸이로소이다'와 한글날을 맞아 개최된 '2018 한글가족축제' 포스터 [사진=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에서도 '한글' 관련 전시를 준비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글이 걸어온 길'을 관람할 수 있고 기획특별전으로 '나는 몸이로소이다:개화기 한글 해부학 이야기', '사전의 재발견'이 펼쳐진다. '나는 몸이로소이다'전은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를 통해 서양의학과의 만남이 몸에 대한 우리말과 전통적인 사고를 어떻게 바꾸고 삶의 모습을 달라지게 했는지 자세하게 소개한다. '사전의 재발견'은 사전 속 낱말을 통해 우리 문화와 시대의 가치관을 살피고 종이 사전이 사라져가는 디지털시대에 사전의 가치와 의의를 재조명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9일까지 '2018 한글가족축제'도 개최한다. '가족과 함께'라는 주제로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마련했다. 목판인쇄체험과 캘리그래피, 마임·미술 공연을 비롯해 '한글은 왜 한글일까' '가족이 함께하는 해부학 이야기' 특별해설 등을 진행한다. 

95개 해외 세종학당에서도 한글 캘리그라피 만들기, 붓글씨 경연대회, 전통놀이 대잔치가 펼쳐진다.

89hklee@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