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북중·북러·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제기하며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여러 통로를 통해 얻은 정보에 바탕해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참모진에서 미리 초안을 잡거나 초고를 쓴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원고를 쓴 것"이라며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상원의장 등과의 접견 과정 등 여러 통로를 통해 얻은 정보에 바탕해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김 대변인은 "지금 남북과 북미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시아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국가들의 세력의 틀이 완전히 바뀌어가고 있다는 취지에서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유럽은 1989년 사회주의 붕괴 후 냉전체제가 종식이 됐는데 그 뒤로 30년 후 우리나라와 동북아에서 남아있는 냉전체제의 큰 흐름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취지의 말씀"이라고 해석했다.
김 대변인은 북일관계에 대해서도 "아베 총리가 과거 고이즈미 총리 당시 평양 선언 때 했던 새로운 단계의 모색을 다시 하겠다는 뜻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이지 큰 흐름에서는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북일관계 역시 전체적인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 형성 속에서 새롭게 만들어지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도 이뤄질 전망"이라며 "북일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바야흐로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는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저는 그 모든 과정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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