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8일 바른미래당 의원워크샵에 참석해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보고하고 4.27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를 재차 요청했다.
조명균 장관은 이날 자신의 참석에 대한 일부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반대에 대해 존중한다고 했고, 만일 자유한국당도 같은 요청을 할 경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긍정 의사를 표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워크숍에 참석하며 김관영 원내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18.10.08 kilroy023@newspim.com |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워크샵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방북 등 여러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 국회 요청과 관련 내용도 설명하고 의원들 말하는 것도 많이 들었다”며 “정부서 먼저 찾아 설명할 기회를 가졌어야 하는데 기회를 준 바른미래당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내 일부 반대에 대해 조 장관은 “제가 말할 사항이 아니고 의원들 각자 나름대로 판단 있는 것을 존중하고 이해한다”고 답했다.
한국당이 초청하면 보고하겠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한번 가서 설명드리곘다고 하는게 더 옳을 수도 있겠고, 그런 기회가 마련되면 정부로선 오히려 상당히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인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른미래당은 국정감사 준비 및 남북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의원워크샵을 개최했다. 4.27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 문제와 관련, 조명균 장관을 불러 보고를 받는 문제를 두고 당내 갈등이 재차 폭발했다.
손학규 대표·김관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조명균 장관을 통해 현재 남북관계가 어디까지 진전됐는지를 듣자는 입장이지만, 지상욱, 이학재, 김중로 의원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터져나왔다.
지상욱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진정한 평화를 바라는 정당으로 수구냉전 논리가 아닌 북한을 적대적 집단에서 엄격한 관계로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너무 앞서가는 모양새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학재 의원은 “국회로 공이 넘어온 상태에서 장관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이미 바른미래당은 국회 비준을 마음 속으로 정해놓고 형식적 절차를 밟고 있구나’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만약 통일부 장관이 이 자리에 와서 보고한다고 하면 나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키도 했다.
육사 출신의 김중로 의원은 “비핵화를 단순하게 냉전적 사고로 배제하려는 움직임은 대단히 위험하다”며 “원내대표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중요하다. 미리 의견 내놓고 의총을 하는 것이 맞는 의사 결정인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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