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자사 ‘모델3’ 차량이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위원회(NHTSA)로부터 ‘가장 안전한 차량’ 평가를 받았다고 홍보했으나, 정작 NHTSA는 테슬라가 확대 해석했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모델3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
테슬라는 앞서 모델3가 NHTSA의 차량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에서 최고점을 받았으며, “NHTSA 평가 사상 (모델3가) 가장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모델3가 사고시 부상 위험이 가장 낮은 차로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포스팅은 온라인을 통해 순식간에 전파돼 모델3는 ‘역대 가장 안전한’ 차량이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테슬라 역시 모델3가 “가장 안전한 차량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NHTSA는 이날 “채점 등급을 넘어서는 차량 안전도는 (해당 테스트로)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모델3가 자체 기준에 따라 최고점을 받았으나, 테슬라의 홍보처럼 ‘역대 최고 안전성’ 등으로 해석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는 차량 평가가 소비자들의 접근이 가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결과치는 차량 충돌평가 점수를 가중평균한 후 여기에 운전자 부상 위험도 기준치를 곱한 값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모델S’와 ‘모델X’ 차량 역시 이 같은 계산 방식으로 부상 위험이 가장 낮은 차량 2위와 3위에 각각 랭크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NHTSA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별점 5개를 넘어서는 안전성를 홍보하지 못하도록 한 바 있다. 당시 테슬라는 NHTSA 평가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모델S가 별점 5.4점을 획득했다고 홍보했다. 모델S가 공식적으로 받은 별은 5개다.
NHTSA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5점 만점의 평가 방식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동차들이 자발적으로 안전 기능을 탑재하도록 장려하는 테스트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NHTSA는 3회의 충돌 테스트와 차량 전복 저항도 평가 등을 통해 안전성 등급을 매긴다. 테슬라 모델3와 함께 2018년형 볼보 S6,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혼다 시빅, 폭스바겐 제타, 포드 무스탕 등이 별점 5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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