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뮤지컬 '더데빌'이 오는 11월7일 개막 소식과 함께 송용진·차지연·이충주·조형균 등을 망라하는 블록버스터급 캐스팅을 11일 공개했다.
'더데빌' 초연부터 작품을 이끈 오리지널 캐스트는 물론,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동할 수 있는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이 작품은 또한 같은 역할을 남녀 배우가 함께 소화하는 혼성 캐스팅과 한 배우가 두 가지 역할을 맡은 캐릭터 크로스 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뮤지컬 '더데빌' 포스터 [사진=페이지1, 알앤디웍스] |
'더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오마주해 배경을 자본과 끝없는 탐욕의 상징인 월스트리트로 옮겨왔다.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는 주가 대폭락 사태 블랙먼데이를 맞아 모든 걸 잃고 실의에 빠지고, 이때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X화이트와 X블랙이 존을 두고 내기를 벌인다. 성공을 미끼로 유혹하는 X의 등장, 존 파우스트의 선택으로 인한 결말이라는 간결한 스토리 구조는 강렬한 넘버, 배우들의 열연, 상징적 무대 연출이 더해져 보다 깊이있게 인간의 욕망과 선택, 인간 내면의 빛과 어둠을 조명한다.
지난 2014년 초연부터 2017년 재연, 2018년 삼연까지 '존 파우스트' 역을 맡아온 송용진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심리를 완벽하게 그린다. 마찬가지로 초연부터 함께한 박영수는 미지의 존재 'X'와 어둠을 상징하는 'X블랙'으로 관객과 만난다.
3인극에서 4인극으로 변화를 꾀한 2017년 재연에 참여했던 조형균, 정욱진, 이하나 역시 다시 한번 '더데빌'에 이름을 올린다. 조형균은 빛을 상징하는 'X화이트', 정욱진은 '존 파우스트', 이하나는 '그레첸'으로 호흡을 맞춘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김다현은 'X화이트', 이예은은 '그레첸' 역을 맡는다. 특히 김다현은 록 발라드 그룹 야다의 보컬과 베이스 출신이라는 이력이 더해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화제는 차지연을 필두로 하는 혼성 캐스팅과 캐릭터 크로스다. 2014년 초연 당시 '그레첸' 역으로 무대에 올랐던 차지연이 이번에는 여배우로서 처음으로 'X'역을 맡는데다, 'X화이트'와 'X블랙'을 동시에 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X화이트' 역을 맡았던 임병근과 초연부터 'X'를 연기해 온 이충주가 캐릭터 크로스에 도전, 'X화이트'와 'X블랙'이 지닌 각각의 매력을 살려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에 합류한 김찬호는 'X블랙', 장지후와 신재범은 '존 파우스트', 차엘리야는 '그레첸' 역으로 새로운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뮤지컬 '더데빌'은 오는 11월7일부터 내년 3월1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볼 수 있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