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임대아파트 내 국공립어린이집 설치가 지난 정부의 같은 기간보다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인천 연수구을)이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정감사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작년 5월 이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16개월간 설치된 국공립어린이집은 25개로 지난 정부의 같은 기간에 비해 60% 수준이었다.
[표=민경욱 의원실] |
문 정부 출범 이후 임대아파트에 국공립어린이집이 설치되지 않은 시, 도는 대전, 세종, 울산, 인천, 제주, 충북으로 6개였다. 경기도(13개)를 제외한 10개 시, 도는 1~2곳 설치에 그쳤다. 특히 인천, 울산, 충북에 위치한 임대아파트에는 최근 3년간 국공립어린이집 설치가 없었다.
전체 임대아파트 2543단지 중 국공립어린이집은 339개로 13.3%에 불과했다.
비수도권은 수도권보다 국공립어린이집 설치가 더 적었다. 수도권 3개 시, 도 임대아파트에 설치된 국공립어린이집은 189개로 전체의 55.8%였다. 하지만 비수도권 14개 시, 도 임대아파트의 국공립어린이집 설치율은 44%(150개)에 불과했다.
비수도권 임대아파트의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에서는 세종이 0.3%(1개)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민경욱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국공립어린이집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임대아파트 내 국공립어린이집 설치에는 소극적"이라며 "LH는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어린이집 설치를 늘려 교육격차, 지역격차 해소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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