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증권·금융

[인터뷰] 김종협 키움운용 "연말 5G 시대 개막...조정기 5G펀드 진입 기회"

기사등록 : 2018-10-11 16:45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2030년 5G 인프라 구축 완성...5G 수주 기업 향후 5년간 투자 유망"
"제품보단 기술이 먼저...5G 핵심 기술 가진 기업 선별 투자"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올 연말부터 5G(5세대) 시대가 열립니다. 국내외 증시가 조정 국면인 지금 글로벌 5G 펀드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5G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동안 큰 변동성 없이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테마죠. 2030년은 돼야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5G 네트워크 망이 구축될 겁니다. 지금 5G 관련 물량을 수주 받은 회사들은 앞으로 최소 5년간 매출 증가가 보장된다는 얘기죠."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협 키움투자산운용 알파운용팀장 2018.10.10 kilroy023@newspim.com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알파운용팀장은 지난 1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5G는 자율주행, 크라우드컴퓨팅 등의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4차 산업혁명의 쌀 같은 존재"라며 지금의 증시 조정을 펀드 진입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월 국내외 5G와 IoT(사물인터넷)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키움 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를 내놨다. 글로벌 5G, IoT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펀드다.

5G란 4G(LTE, 4세대 이동통신)보다 속도, 용량, 연결범위 등이 개선된 통신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기술인 자율주행,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딩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의 상용화를 위해선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없이 연결하는 5G 기술이 필수적이다.

김 팀장은 올 연말부터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5G 모멘텀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텍사스에서 오는 12월부터 5G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국내 통신사들은 내년 3월 5G 정식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펀드 수익률은 다소 주춤거린다. 편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키움글로벌5G차세대네트워크자(H)[주식]ClassA'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0.62%. 최근 3개월, 1개월 수익률은 각각 -3.57%, -2.96%다. 김 팀장은 "그동안 미국 주식시장이 좋아 펀드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 비중이 높았다"며 "최근 나스닥 조정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증시 위주로 상승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 비중을 70% 이상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협 키움투자산운용 알파운용팀장 2018.10.10 kilroy023@newspim.com

김 팀장은 "MSCI 이머징 지수에 편입된 국내 증시는 패시브 자금 이탈로 상승률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5G를 테마로 한 글로벌 투자에서 수익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 5G가 상용화 된다면 연 10% 이상의 수익률 달성을 자신했다. 5G가 눈에 보이는 형태로 구현되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수익률 개선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팀장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기업이 만들어내는 생산품보다는 기업이 가진 기술을 살핀다. 급격한 수익률 상승을 안겨줄 종목보다는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형주 중에서 기술을 가진 회사들에 집중 투자한다.

지난 8월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아날로그 디바이스(Analog Devices)라는 종목 비중이 높다. ADI는 아날로그 신호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IoT 회사로 여전히 많이 들고 있는 종목이다. 5G 관련 특허를 가진 알파벳, 구글도 주요 종목이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격화하자 중국 기업 비중을 포트폴리오에서 줄였다. 하지만 무역분쟁 이슈가 해결된다면 중국 기업을 다시 편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크고, 가격 경쟁력을 가진 화웨이는 김 팀장이 눈여겨 보는 종목이다.

국내에선 IoT, 5G 관련 장비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에 주목하고 있다. 김 팀장은 "반도체 경기 고점 논란이 있는데 이는 빅 그로스(Big Growth)를 예상하지 못한 의견"이라며 단기적으로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이 괜찮을 거라고 예측했다. 더구나 미국 반도체 업종이 지난달부터 조정받기 시작했는데 한국은 미리 조정 받아 더 이상 조정 국면이 없는 것도 SK하이닉스에 주목하는 이유다.

지금은 통신장비, IoT에 들어가는 부품이나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지만 차차 이들 기업 중 매출이 오르기 시작하는 기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5G 관련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대한 투자는 제일 마지막에 집행할 예정이다.

국내 통신주는 5G 상용화 앞둔 지금 투자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국내 통신3사 주가는 그동안 모멘텀 없이 요금제 이슈에 흔들리며 힘든 시절을 보냈다"며 "지난달부터 5G 모멘텀으로 통신주가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키움 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는 글로벌 펀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통신주는 담고 있지 않다고 했다.

 

rock@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