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마이클'로 현재까지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전력망이 손상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 주요 언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허리케인 '마이클'이 강타해 미국 플로리다주(州) 북서부 지역의 가옥들이 파괴된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0일 플로리다주(州) 멕시코비치에 상륙 당시 카테고리 4까지 격상됐던 마이클의 세력은 한층 약화한 상태다. 카테고리4로 분류된 허리케인의 최대 풍속은 시속 209km~251km에 달한다. 한때 시속 250km의 강풍을 동반했던 마이클의 풍속은 시속 80km까지 감소해 지금은 열대성 폭풍으로 강등된 상태다.
하지만 북동부 지역으로 이동 중인 마이클은 여전히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마이클이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남동부 지역에서 인명 피해를 비롯한 각종 피해 상황이 보고되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마이클의 강풍으로 나무들이 쓰러지고 있으며, 조지아와 버지니아에서는 폭우로 "생명을 위협하는" 홍수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츠빌의 고속도로에서는 강풍에 쓰러지는 큰 나무가 차량을 덮치면서 38세의 한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 정부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플로리다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총 7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수색과 구조 작업에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전력망 손실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11일을 기준으로 플로리다와 앨러바마,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5개의 주에서만 약 95만여 가구와 사업체의 전력이 끊겼다. 또 미국 적십자사에 따르면 5개의 주에서만 2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소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리케인으로 농가와 원유산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조지아에서 최소 53개의 가금류 농장이 파괴됐다. 이 외에도 각종 야채와 목화를 비롯한 농작물 재배 농가가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농무부의 기상학자 브래드 리피는 허리케인이 목화와 목재, 땅콩 등 각종 농가를 덮쳐 19억달러(약 2조1593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마이클이 멕스코만에서 미 본토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원유 시설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이로 인해 원유와 천연 가스 생산량이 각각 약 40%, 33%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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