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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쇼기 여파' 기업·언론, 사우디 투자 컨퍼런스 '줄줄이 사탕' 불참 선언

기사등록 : 2018-10-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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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JP 모간 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포드자동차 빌 포드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투자 컨퍼런스참석을 취소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달 2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주관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컨퍼런스에 돌연 참석 취소한 것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 카쇼기 실종에 대한 우려가 요인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카쇼기는 미국에 거주하며 워싱턴포스트(WP)에 종종 사우디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기고했던 칼럼니스트였다. 지난 2일 그는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에 진입한 후 실종됐다. 터키는 그가 사우디 왕실 측에 의해 암살당했고 그의 시신은 제거되었다고 보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는 혐의를 부인했다.

매해 10월 열리는 FII는 세계 주요 기업들과 언론 기관들의 임원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카쇼기 실종사건에 대한 그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일 카쇼기가 살해된 것으로 드러나면 사우디에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위협해 세계 주요 기업과 언론이 조심스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통신 취재 결과 CNN,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CNBC,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불참을 선언했고, 서방 언론 기관 중 유일하게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버 테크놀로지의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 비아콤 최고경영자 밥 바키시, AOL 창립자들 중 한 명인 스티브 케이스도 참석 취소를 알렸다.

미디어와 기술 임원의 부재는 "사막의 다보스"라고 불리는 3일간의 행사에 그림자를 드리울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의 개혁 비전을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행사에 타격이 없진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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