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는 6부작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The Little Drummer Girl)'이 14일(현지시각) 런던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왼쪽부터) 배우 플로렌스 퓨, 배우 마이클 섀년, 박찬욱 감독, 원작 작가 존 르 카레, 배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2018 런던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등 굵직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한국 영화계의 거장 박찬욱 감독이 드라마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것이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감독은 미국 AMC와 영국 BBC의 공동 제작 미니시리즈 '리틀 드러머 걸'의 연출을 맡아 2018 런던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드라마는 총 6부작으로, 스파이 소설의 대부 존 르 카레(John le Carré)가 1983년 출간한 동명의 원작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드라마는 테러리스트 베커와 사랑에 빠진 여배우 찰리가 그의 삶에 동화돼 함께 스파이로 활약한다는 내용으로, 197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스파이와 국제적인 음모, 사랑과 배신에 대해 이야기를 담았다.
첩보에 관한 이야기로 빠져든 젊은 여배우 찰리 역의 플로렌스 퓨와 이스라엘 정보 담당관 베커 역의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주연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지난 2008년과 2016년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로 올랐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주연 마이클 섀넌은 이스라엘의 스파이 마스터(Kurz)로 출연한다.
원작 작가 존 르 카레는 2년 전 BBC 드라마로 방영됐던 자신의 작품 '더 나이트 매니저'를 언급하며 "이번 작품은 색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런던 국제영화제 시사회에서 "전 작품 시청률이 엄청났던 만큼 같은 것을 반복할 수는 없다. 이번 작품은 다를 것이다. 아마도 시청률은 더 적게 나오겠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을 훨씬 더 좋을 것이다. 대중에게 친숙하기 보다는 전개가 느리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의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은 다음 달 19일부터 21일까지 BBC와 AMC를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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