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영국 출신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11일(현지시각) 2018 런던 국제영화제를 찾아 자신이 출연한 영화 '콜레트' 시사회에 참석했다.
2018 런던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캐리비안의 해적'과 '오만과 편견'으로 잘 알려진 키이라 나이틀리는 '콜레트'에서 실존 인물인 프랑스 여성 소설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1873~1954)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
이 영화는 19세기 말 프랑스 배경으로 남편이자 작가인 윌리(본명 Henry Gauthier Villars·1859~1931)의 유령 작가로 활동한 콜레트의 이야기를 담았다. 콜레트는 남편의 이름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소설을 써냈는데, 영화에서는 그의 동성 연애와 남편을 상대로 판권을 얻어내려고 투쟁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나이틀리는 "콜레트는 한 남자의 그늘에서 벗어나 제 목소리를 좇아 진실을 찾아가는 여성이다. 나는 콜레트의 이야기를 통해 엄청난 영감과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윌리 역할을 맡은 배우 도미닉 웨스트는 "콜레트와 윌리는 스타 부부의 옛 모습 같다. 두 사람은 그 시대의 킴 카다시안과 카니예 웨스트인 격"이라고 묘사했다.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이 길었다며 3년 전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난 반려자를 언급했다.
웨스트모어랜드 감독은 "각본을 쓰고 스크린에 올리기까지 17년이 걸렸다. 원래는 나의 동료이자 남편인 고(故) 리처드 글랫저가 제작하려고 했기 때문에 각본에 그의 이름을 함께 올렸다. 내게는 리처드의 이름을 대형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가 있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두 딸을 둔 키이라 나이틀리는 지난 2일 출간된 도서 '페미니스트는 핑크를 입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거짓말들(Feminists Don't Wear Pink: And Other Lies)'에 실린 편지로 영국 일간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는 편지에서 지난 2015년 윌리엄 왕자와 부인 케이트 미들턴이 샬롯 공주를 출산하던 당시를 언급하며 "케이트는 출산 7시간 후 화장을 하고 하이힐을 신고 병원을 나와 세상이 보고 싶어하는 얼굴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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