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공동 창업한 억만장자 폴 앨런이 15일(현지시각) 향년 65세로 별세했다.

앨런이 설립한 기업 벌칸(Vulcan)은 앨런이 이날 오후 시애틀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발병한 혈액암이 재발하면서 이달 초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병세가 악화하면서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폴 앨런(좌)과 빌 게이츠(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앨런 누이인 조디 앨런 벌컨 최고경영자(CEO)는 “앨런이 기술자이자 자선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우리에겐 사랑받는 형제이자 삼촌이었고, 특별한 친구였다”면서 그가 매일같이 보여 준 사랑과 진심 어린 걱정에 가슴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지난 1975년 게이츠와 함께 MS를 창업한 앨런은 1983년 호지킨 림프종을 처음으로 진단받고 MS를 떠났으며, 1986년 벌칸을 세워 각종 IT 기업에 투자하는 한편 인공지능 및 신기술 개발 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 44위에 올랐으며, 보유 자산이 2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앨런은 허친슨 암연구센터를 비롯해 세포생물학 연구, 야생동물 연구 등에 총 20억 달러(약 2조 2천억원)를 기부해 왔고 사후에 전 재산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앨런 별세 소식에 사티아 나델라 MS 현 CEO와 팀 쿡 애플 CEO 등이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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