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출신 언론이 자말 카쇼기(60)의 실종 관련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의 면책특권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보도로 유명한 카쇼기는 지난 2일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한 뒤 종적이 사라졌다. 터키 수사당국은 사우디 왕실의 지시로 암살단이 카쇼기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터키 과학수사대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밤샘 조사를 펼쳤으며, 터키 외교부 소식통은 터키 경찰이 16일 영사관 부지를 다시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국제법상 납치에 따른 실종, 초법적 살인은 매우 심각한 범죄”라며 “정확한 진상과 책임 소재를 파악하는 데 있어 면책특권이 방해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와 터키 정부에 카쇼기의 실종과 살해 의혹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하며, 카쇼기가 실종된 지 2주나 지난 만큼 증거가 인멸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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