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공동 문화 유산에 ‘씨름’을 올리는 방안 등 유네스코와의 긴밀히 협력에 의견을 같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오드레 아줄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교육·과학·문화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에 남북 공동 등재를 추진하는 방안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씨름’의 남북 공동 등재‘에 대해 제안했다. 이와함께 그는 “‘겨레말 큰사전’ 편찬작업은 남북의 언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상징적 협력사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오드레 아줄 유네스코 사무총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문 대통령은 “남북이 각자 추진해왔던 ‘씨름’ 등재를 남북이 공동으로 하게 된다면 이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2014년 정부는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신청하려 했다. 하지만 2015년 북한이 단독으로 신청, 한국도 2016년 독자적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한 상태다.
겨레말 큰사전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남북한의 동질감을 되찾는 일이면서 동시에 많은 외래어 사용으로 잃어버린 한글의 고유언어들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고 환영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아줄레 사무총장에게 비무장지대의 GP철수, 지뢰제거 작업을 언급하며 "그 일원이 자연생태보존지역으로 지정된다면 인류의 훌륭한 자연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또한 유네스코가 전후 한국에 교과서 인쇄공장을 설립해 교육 재건 지원했던 것을 언급하며 “저를 비롯한 50, 60대는 그 교과서로 공부하며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를 배웠다. 그런 분야에서 유네스코가 북한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아줄레 사무총장 취임 후 첫 만남이다.
유럽을 순방중인 문 대통령은 아줄레 사무총장 면담을 끝으로 3박4일간의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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