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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혼다 “수소차 도입 고려..규제완화 지켜본다”

기사등록 : 2018-10-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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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이·클래시티 수소차 양산..."충전소 확대시 도입 검토"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최근 정부가 수소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규제 완화‧충전소 추가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토요타코리아와 혼다코리아는 “도입을 고려하고 있고, 분위기를 살피는 중”이라고 밝혔다. 토요타와 혼다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세계 3대 수소전기차 제조업체로 꼽힌다.

1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수소전기차 ‘미라이’의 국내 판매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라이는 토요타자동차가 지난 2014년 출시한 수소전기차다. 토요타코리아는 올 초부터 미라이(중형세단)에 대한 수입을 검토했다. 하지만 충전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내수 시장 성장속도도 더뎌 판매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혼다코리아 역시 토요타코리아와 비슷한 이유로 수소전기차 판매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혼다자동차의 수소전기차는 지난 2016년 출시한 클래리티(중형세단)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정부 정책도 살펴보고 시장 동향도 파악하고 있지만 미라이 수입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단순히 검토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클래리티 도입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미라이.[사진=토요타자동차]

미라이와 클래리티는 현대차의 넥쏘와 함께 세계 3대 수소전기차로 불린다. 현재 전 세계에서 수소차를 양산하는 업체는 현대차와 토요타, 혼다 세 곳 뿐이다. 지난 2017년 판매실적은 미라이가 2700여대, 클래리티가 1000대였고, 그 뒤를 올해 3월 출시한 넥쏘가 추격하고 있다.

현재 해외 수소전기차 시장은 일본, 유럽, 미국 중심으로 2015년 507대에서 2016년 2046대, 2017년 3700대로 급격히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800대였다.

이 가운데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높다. 일본 정부는 아예 ‘수소사회 실현’을 국가 에너지 정책의 주요 목표로 내걸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국가의 주요 전력원을 원자력에서 수소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최 전까지 수소차 보급 대수를 4만 대로 늘리고, 수소 충전소를 현재 100개에서 160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충전소 설치비 절반을 지원하고, 충전소 운영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민간 기업들은 수소 충전소 연합도 만들었다. 심지어 일본은 이때까지 수소차 가격을 하이브리드차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반면, 한국은 오는 2022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 1만6000대, 충전소 310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5일 부랴부랴 내놨다. 현재 국내에 민간이 이용 가능한 수소충전소는 8곳에 불과하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국내는 충전소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시장성장 속도가 더뎌 수소전기차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한국정부가 충전소 확대 등 기반시설 확충의사를 밝힌 만큼 향후 시장환경을 보고 도입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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