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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남편 왕진진 '리벤지 포르노' 유포 협박 폭로…"두렵고 참담"

기사등록 : 2018-10-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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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전준주)으로부터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17일 방송된 CBS 라디오 FM 98.1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남편 왕진진의 실체를 폭로했다.

낸시랭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이 매우 고통스럽고 힘들다. 제가 선택했던 사랑으로 결혼부터 이혼까지 요란하고 피곤하게 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낸시랭은 왕진진이 성관계 동영상,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 유포 협박을 했다는 말로 충격을 안겼다. 그는 "저도 한 명의 여성이고 가정폭력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비참한 상황에서 남편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공격 협박을 받고 있다. 제게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상상조차 못했다. 정말 참담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부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12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시청에서 열린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18.07.12 yooksa@newspim.com

또 "구하라 씨가 남자친구에게 빌었던 그 심경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여성으로서, 알려진 사람으로서 얼마나 무섭고 절망적인지 저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 이렇게 (남편이) 협박을 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고 고통스러워했다.

그는 "매일매일 저를 협박하고 위협하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들을 반복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보복성 동영상 협박은 엊그제 받았다. 10월15일 새벽에 메신저로 이야기하더라"라고 폭로했다.

이어 "입에 담을 수 없다. '다 죽여버리겠다', '함께 죽자', '너 가만 안 둔다', '난 징역을 오래 살아서 상관없지만 넌 팝 아티스트로서의 인생은 끝이다' 등의 협박 문자를 보내왔다. 함께 (동영상을) 지웠는데 따로 빼돌린 건지 복원을 시킨 건지 모르겠다. 보자마자 너무 놀랬고 제가 아니라고 착각할 정도로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낸시랭은 시종일관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제 일이 될 거라고 상상할 수도 없었다. 제가 남편에게 당한 수많은 폭행과는 견줄 수도 없는 아주 심각한 문제다. 차원이 다르다"면서 "폭행을 당했을 때도 2주간 안 나가면 상처가 가라앉는다. 그러나 이런 리벤지 포르노는 지금 같은 시대에 유포되면 한 여성으로서 모든 게 끝나게 된다. 너무 두렵고 무섭고 수치스럽다.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고 참담한 심경을 고백했다.

낸시랭의 폭로에 대해 남편 왕진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영상들의 파일명 목록 부분을 캡처해 메신저로 보내면서 재판부에 제출하겠다고 말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박이나 폭행, 감금을 하는 사이로 볼 수 없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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