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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재고 급증에 큰 폭 하락

기사등록 : 2018-10-1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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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유가는 낙폭을 늘렸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17달러(3.0%) 내린 69.7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36달러(1.7%) 하락한 80.0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65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억1640만배럴로 5년 평균치를 약 2% 웃돌았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22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미국석유협회(API)는 전날 원유 재고가 210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EIA는 휘발유 재고는 20만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도 80만배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은 셰일 생산량 증가와 함께 유가의 최근 상승 추세에 제동을 걸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선물부문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 시장은 배럴당 70달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70달러를 깨고 넘어가면 투기적 포지션이 시장에서 나갈 것으로 보이고 이것은 하방으로 치우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달 4일로 예정된 미국의 이란 제재 발효는 유가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 제재가 본격적으로 발효되기 전에도 이란의 원유 수출은 약 100만배럴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제재가 발효된 후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이란산 원유 감소분을 메울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의 실종 및 피살 의혹을 놓고 사우디가 원유를 무기로 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사우디가 하루 50만배럴 감산으로 ‘경고 사격’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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