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남동발전의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감사원의 지적에도 여전히 대기오염을 심화시킬 수 있는 '저품질 석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을 빚고 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 남동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삼천포 발전소 5·6호기의 평균 소비열량은 5호기가 4981킬로칼로리(kcal)/킬로그램(kg), 6호기가 4939kcal/kg로 발열량 최소기준 5500kcal/kg에 미달했다.
[자료=최인호 의원실] |
발열량이 낮은 석탄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발전설비의 내구성을 떨어뜨리고,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더 배출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2013년 감사원은 5개 발전사에 대한 감사를 통해 설계기준 미만의 석탄을 사용하는 발전소에 시정조치를 내린바 있다.
그러나 감사원의 지적 후인 2014년부터 현재까지 남동발전의 삼천포 5·6호기는 이 기준을 한 번도 준수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최근 2년간(2017~2018년 9월) 삼천포 발전소는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을 6번 초과했는데, 모두 5·6호기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남동발전은 삼천포 5·6호기가 저유황탄 사용모델이라 발열량을 맞출 수 없다는 의견이지만, 감사원 지적 이후에도 시설개선 노력이 없다가 2016년 환경기준이 강화되자 뒤늦게 설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최인호 의원은 "석탄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국내 총 배출량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원가절감도 중요하지만,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시설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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