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농협 하나로마트, 농협은행, 농협카드 등 범농협 16개 계열사의 포인트가 하나로 통합된다. 하나로마트에서 장 보고 쌓은 포인트를 농협은행 송금 수수료로 이용하거나 농협카드 이용에 따라 쌓은 포인트를 하나로마트 상품 결제에 쓸 수도 있다. 2300만 고객이 이용하는 통합포인트 브랜드 'NH멤버스'가 내달 19일 탄생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가 금융, 유통 등 농협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포인트 브랜드를 'NH멤버스'를 선보인다.
NH멤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계열사 별로 흩어져 있는 포인트 체계를 모아 모든 농협 금융사와 유통점에서 적립·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뿐 아니라 농협하나로마트, 농협목우촌, 농협식품 등 경제지주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 체계다.
농협금융은 오는 11월 19일 통합포인트 브랜드인 'NH멤버스'를 출시한다. [이미지=농협금융] |
NH멤버스는 제휴사에서 현금 결제 후 남은 잔돈을 포인트로 충전하거나, 포인트를 현금화해서 돌려받을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도 추가했다. 멤버십 가입자끼리 포인트를 주고 받는 '선물하기' 기능도 탑재했다.
농협금융은 NH멤버스를 통해 금융권 내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멤버십 서비스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농협카드 기반 멤버십 서비스인 '채움포인트 '회원이 1700만명, 하나로마트 등 유통 멤버십 회원이 54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2300만명 가량이 NH멤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멤버십 협의를 진행 중인 지역 농축협이 포함될 경우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른 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와도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2015년 금융권 첫 통합 멤버십으로 출시한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멤버스' 회원수는 1400만명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신한플러스'가 890만명, KB금융그룹의 '리브메이트'가 340만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농협금융은 NH멤버스를 통해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 유통점을 이용하지만, 은행과 거래하지 않는 이용자를 금융 고객으로 끌어올 수 있어서다. 기존 거래 고객들도 이탈을 막고 충성도를 높이는 유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유통 쪽에도 1000만명 가량의 이용 고객이 있는데 이들이 모두 농협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범농협 고객을 통합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거래 정보와 유통 거래 정보를 결합해 이용자에게 맞는 금융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설명이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