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전의 미국 대통령들도 연준의 정책과 관련해 논평을 해왔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정치적 의견을 듣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18일(현지시간) 그린스펀 전 의장은 CNBC ‘스쿼크 박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처럼 모든 대통령이 연준의 정책에 대해 논평을 했다고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지속하고 있는 연준의 정책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해왔다. “연준이 미쳤다”, “연준이 실수하고 있다”, “연준이 가장 큰 위협이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너무 빠르다고 지적한다.
지난 1987년부터 2006년까지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거치며 연준 의장을 지낸 그린스펀 전 의장은 “당신이 연준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귀마개를 하고 듣지 않는 것”이라면서 “나는 18년 하고도 반년 동안 연준에 있었고 금리를 내리는 무수한 메모와 약속, 요청 등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치권에 있는 누군가가 금리가 너무 낮아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것을 단 한 차례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신뢰도 확인했다. 그는 “제이 파월은 연준의 1급 의장”이라면서 “이 사람은 자신이 하는 것을 알고 나는 그를 수년간 알아 왔는데 그는 매우 능숙하며 그의 능숙함은 연준이 나가는 방향에 대해 내가 걱정하지 않게 할 정도”라고 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자신이 본 것 중 가장 타이트 한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생산성 향상은 매우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것이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것이 미국을 오염시킨 포퓰리즘의 궁극적인 근원”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연말이 다가오면서도 긍정적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한다.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으며 실업률은 약 반세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