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최근 뉴욕증시 조정이 “아주 정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미 증시 하라이) 5~6% 정도의 조정이었는데 현재 글로벌 주요 지수들보보다 여전히 4~5% 정도 높은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미국 경제가 훌륭한 상황이며, 경제 호황에 있다고 평가했다. 또 사람들이 불가능이라 생각했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풀 가동 중이며, 기업 이익이나 경제 심리 등이 모두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커들로는 이렇듯 증시 배경이 매우 긍정적이며, 조정은 왔다가 또 지나가는 것인 만큼 투자자들이 진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정은 아주 정상적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최근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에 “미쳤다”는 비판으로 화제가 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을 뿐 연준의 독립성을 해치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이걸 바꿔라, 저걸 바꿨으면 좋겠다’ 등의 언급을 한 적이 결코 없다”면서 “대통령은 연준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커들로 위원장은 ABC ‘디스 위크’에도 출연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단 사우디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는 쪽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므누신 장관이 카쇼기 사태 진전 상황과 관련 정보를 봐가면서 최종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부터 사우디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는 사우디에서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를 개최할 계획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왕실을 비판한 카쇼기를 살해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의원은 므누신 장관이 사우디 행사 참석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의원은 또 카쇼기 살해 의혹이 사실로 판명되면 미국이 무기 판매 등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인권과 관련해 미국의 신뢰가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미국 스스로에게 벌을 주는 것이라면서 “매우 강력하고 강한 다른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기고문을 써왔던 카쇼기는 지난 2일 이스탄불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터키 정부는 그가 사우디 정부의 지시를 받는 '암살단'에 의해 영사관 내부에서 살해됐으며 시신은 사라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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