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스탠리 피셔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공격이 더 높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일침을 놨다.
스탠리 피셔 전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피셔 전 부의장은 18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관련 발언에 대해 “나는 그가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그것이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준은 정치적으로 철저히 독립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고 그것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는 그들이 (대통령의 발언에) 응답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어떻게 보여줄지”라면서 “그들은 금리를 더 빠르게 올릴 수 있고 이것은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피셔 전 부의장은 연준이 결국 어떤 정치적 입장을 내놓지 않으려 하면서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대로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피셔 전 부의장은 “나는 연준이 고도로 전문적인 집단이라고 믿는다”면서 “연준 위원회는 정부에 의해 매우 잘 선택됐고 그들이 해야 하는 것을 아는 사람들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금리 수준이나 정치적 압박에서 완전히 독립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문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시해 왔다. “연준이 미쳤다”고도 말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리고 있다며 자신에게 가장 큰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정치적 압박에 대한 입장 표현을 삼가고 있는 현 연준 위원들과 달리 재닛 옐런,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옐런 전 의장은 “연준은 미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고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대통령들의 연준 정책 관련 발언은 계속해서 있었다며 연준이 귀를 막고 듣지 않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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