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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약 70만명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요구 시위

기사등록 : 2018-10-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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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라크 전쟁 반대 시위 이후 최대 규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제2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 행진이 20일(현지시간) 수도 런던에서 열렸다고 영국 BBC뉴스, 미국 CBS뉴스가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심가에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2018.10.20.

브렉시트 최종 합의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더 피플스 보트' 캠페인 측은 이번 시위에 참가한 인원이 약 70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3년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 이후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영국 메트로폴리탄 경찰 당국은 시위 규모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와 달리 현재 상황이 많이 변했다며 브렉시트에 따른 비용과 복잡성이 새로이 등장함에 따라 국민들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6년 국민투표 당시 51.89%가 브렉시트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48.11%는 EU 잔류에 표를 던져 근소한 차이로 브렉시트가 가결됐다.

영국의 주요 정당 인사들도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 참가자들 앞에 선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영국 국민들의 판단을 믿는 것 보다 더 민주주의적이고 영국적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BBC뉴스와 인터뷰에서 칸 시장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내놓은 안건은 나쁜 브렉시트 협상이거나 아무런 합의없이 떠나는 '노 딜' 뿐이다. 이는 2년 반 전에 약속된 바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시위를 젊은 영국인들을 위한 "미래를 향한 행진"이라고 말하며 2016년 국민투표 당시 연령이 안돼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내년 3월 29일 공식적으로 EU를 떠나게 되지만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 등 주요한 사안들에 있어 아직 EU와 합의하지 않은 상태다. 메이 총리는 제2 국민투표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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