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CJ가 23일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된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65)에 대한 관심이 높다.
'40년 삼성맨'인 박 부회장은 지난 8월 삼성생명 부회장에서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두 그룹의 화해 메시지로 주목받기도 했다.
23일 CJ그룹에 따르면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이 내정됐다. 이에 따라 박 부회장은 CJ그룹 전면에서 지주사를 이끌어나가게 된다.
박근희 CJ 신임 공동대표이사 [사진=CJ] |
1953년생인 박 부회장은 삼성그룹 공채출신이다. 충청북도 청원 출신인 그는 청주상업고등학교와 청주대학교(상학)를 졸업하고 1978년 삼성SDI로 입사했다.이후 2001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장 전무, 2004년 삼성카드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05년부터 삼성그룹 중국 본사사장 겸 삼성전자 중국총괄 사장을 맡아 삼성의 중국사업을 이끌었다. 2011년 삼성생명 대표를 맡았고 2013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방대 출신으로 부회장 자리까지 오른 '삼성의 신화'로 꼽힌다.
지난 8월에 CJ 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전격 영입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재계에서는 이 인사를 통해 삼성그룹과 CJ그룹 간 갈등의 실마리가 풀린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CJ관계자는 "그룹의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도약을 앞두고 박 부회장의 오랜 경륜과 글로벌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CJ는 조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박근희 부회장을,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 최병환 CJ포디플렉스 대표이사를 각각 내정했다.
또 CJ주식회사 최은석 경영전략 총괄, 강호성 법무실장을 각각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괄부사장 2명, 부사장 3명, 부사장대우 9명, 신임임원 35명 등 총 77명을 승진시키고 48명을 보직 이동시켰다.
CJ 측은 "초격차 역량 기반의 독보적 1등 달성과 글로벌 가속화를 위해 조직을 혁신하고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앞당기는 등 선제적 미래대비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 CJ주식회사 박근희 공동 대표이사 내정자 프로필
▲기본사항
· 1953년생(65세)
▲학력사항
· 청주대학교 상학 (학사, 1976년 졸)
▲경력사항
· 2018.08 CJ대한통운 부회장
· 2017.12 삼성생명 고문
· 2013.12 삼성사회봉사단 및 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
· 2010.12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및 부회장
· 2005.01 삼성그룹 중국본사 사장 兼 삼성전자 중국총괄 사장
· 2004.03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 2004.01 삼성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 2001.03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장 전무 및 부사장
· 1997.01 삼성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이사
· 1978.08 삼성SDI(舊 삼성전관)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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