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포스코가 올해 3분기 해외법인에서 111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해외법인 실적 개선은 지난 7월 부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핵심으로 내건 과제 중 하나다.
포스코는 23일 인도네시아(크라타카우), 인도(마하슈트라), 중국(장가항STS), 베트남(스틸비나)에서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8481억7710만원, 영업이익 1113억736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2%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는 해외법인 실적 개선에 크라타카우 법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크라타카우는 포스코가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각각 70%, 30%를 투자해 설립한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다. 설립 후 2016년까지 3년간 크라카타우에서는 설비 가동 중단 문제, 경쟁사 증가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다 현지 철강업체와 협력관계 강화, 대형 수요가 공략 등에 성공해 지난해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3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크라카타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046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715억원이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272억7840만원으로 최대치를 찍었다. 매출액도 16% 증가한 4103억원이었다. 마하라슈트라는 포스코의 인도 냉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이다.
스테인리스 생산법인인 중국 장가항STS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660억6840만원을, 영업이익은 94% 감소한 34억920만원이었다. 중국 내 유통 재고 증가 및 원료가격 약세로 인한 스테인리스 가격 하락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베트남 냉연생산 법인인 스틸비나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671억960만원, 영업이익은 166% 증가한 90억9280만원이었다. 포스코에 따르면 베트남 내수 판매는 감소했지만,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과 동남아지역으로 스틸비나를 활용한 전략이 실적 개선의 원인이다.
한편, 최정우 회장은 지난 7월 열린 취임 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법인 고부가 제품 생산 판매 확대, 현지 정부와 협력관계 강화를 통한 사업 환경 개선 등을 통해 해외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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