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낸 뮤지컬 '메노포즈'가 23일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뮤지컬 '메노포즈' 콘셉트 포스터.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순서대로 이경미, 문희경, 신효범, 김선경, 유보영, 조혜련, 황석정, 홍지민, 백주연, 주아, 박준면 [사진=㈜플레이앤씨, 달 컴퍼니] |
뮤지컬 '메노포즈'는 2001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여성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미국 450개 이상의 도시, 전 세계 15개국에서 공연된 작품. 2005년 국내 초연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전국 31개 도시를 누볐다.
우연히 백화점 란제리 세일 매장에서 만난 그녀들은 속옷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서로의 공통된 고민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간다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전개된다. 거기에 '온리 유(Only you)', '와이엠씨에이(YMCA)', '스테인 어라이브(Stayin’ Alive)', '왓츠 러브 갓 투 두 잇(What’s love got to do it)', '뉴 애티튜드(New Attitude)', '라이언 슬립스 투나잇(Lion Sleeps Tonight)' 등 익숙한 멜로디의 60~80년대 팝송들은 중년의 향수 어린 감수성을 건드리고, 극 상황에 맞게 개사한 곡들은 완전히 엉뚱한 노래로 바뀌면서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공개된 콘셉트 사진은 앞서 공개된 메인 포스터 분위기와는 상반된 이미지를 담는다. 순백의 햐안 웨딩드레스와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 배경은 중년 여성만의 세련미와 고혹적인 매력을 담아내고, 각각의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약간의 푼수와 지혜를 겸비한 전형적인 현모양처로 최근 여성 호르몬의 이상으로 우울증이 생긴 '전업 주부' 역에 이경미·조혜련·박준면, 성공했지만 점점 늘어나는 건망증과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전문직 여성' 역에 문희경·홍지민·신효범, 우아해 보이려고 나이와 투쟁 중이며 애쓰는 '한물간 연속극 배우' 역에 김선경·백주연·주아가 함께하며, 교외에서 농장을 하며 남편과 함께 살아가지만 혼자만의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사는 '웰빙 주부' 역에는 유보영·황석정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오는 11월27일부터 2019년 1월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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