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지난해 전국에 도입된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 시스템 '처음학교로'의 사립유치원 참여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도입 당시 참여율은 2.8%에 그쳤지만 최근 유치원비리 탓에 여론이 악화된 영향으로 12.3%까지 높아졌다.
[화성=뉴스핌] 김학선 기자 = 사립유치원 학부모들로 구성된 동탄유치원 사태 비상대책위원회와 참가자들이 2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비리유치원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2018.10.21 yooksa@newspim.com |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의 사립유치원 4092곳 중 504곳(12.3%, 23일 오후 5시 기준)이 처음학교로 시스템 참여 등록을 마쳤다. 17개 시·도 가운데 2개 시·도(세종과 제주)는 모든 사립 유치원이 참여키로 했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추첨·등록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오프라인 추첨에 온 가족이 동원되는 병폐를 막기 위해 지난해 전국에 도입됐다.
그러나 도입 직후 원아모집 당시 국공립 유치원은 대부분 처음학교로를 이용한 데 반해 사립유치원 참여율은 2.8%에 그친 바 있다.
올해 참여율이 급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유치원비리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사립유치원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각 시·도교육청이 불참 유치원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힌 점 또한 참여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사립 유치원에게 재정 지원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처음학교로 희망 유치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11월 1일 시스템이 오픈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 계속 접수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