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자율 상승과 높은 주택 가격으로 미국 주택 시장의 열기가 식었다. 지난달 판매된 신규 주택은 2년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빈의 신규주택[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9월 신규 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5.5 % 감소한 55만3000건(계절 조정치)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8월 신규 주택 판매 건수도 62만9000건에서 58만5000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6~7월 수치 역시 기존 발표보다 낮게 수정됐다. 이로써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는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9월 신규 주택 판매가 1.4% 감소한 62만5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월 신규 주택 판매는 13.2%나 줄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9월 플로리다주 등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주택 판매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했다. 9월 중 남부 지역의 신규 주택 판매는 1.5% 감소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의 주택시장은 금리 상승과 높은 집값으로 거래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는 올해 평균 4.85%로 1년 전보다 80bp(1bp=0.01%포인트)나 상승했다.
9월 판매된 신규 주택의 중간값은 32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5% 하락했다. 9월 신규 주택 재고는 32만7000채로 2009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9월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매물을 청산하는 데는 7.1개월이 걸려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장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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