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남북은 지난 25일까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초소와 화기를 철수하는 등 JSA 비무장화 조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무기를 들지 않은 남북 군인들이 JSA에서 경계근무를 선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은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북한 병사들이 관광객들이 판문각 안으로 들어가자 철수하고 있다. 2018.07.27 |
남북은 지난 9월 합의된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JSA 비무장화 조치를 진행 중이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진행된 지뢰제거 작업이 20일 완료됐고, 25일까지 화기‧초소 철수를 마무리했다. 철수 작업이 완료되면서 27일까지는 이틀간 비무장화에 대한 공동 검증도 이뤄진다.
특히 남북 군인들은 26일부터 JSA 외곽 지역에 새로 설치된 초소에서 비무장 근무를 하게 된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초소 추가 철수와 관련, “(초소가) 완전히 철수된 것을 확인한 후에 추가적으로 취할 조치이기 때문에 진행 경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인의 자유 왕래나 일반인 관광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JSA 관광 등의 문제는 아직 안전 문제가 검증되지 않아 논의하기 이르다”고 언급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도균 남쪽 수석대표를 비롯한 남쪽 대표단이 지난 6월 14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2018.06.14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1953년 정전협정 당시 유엔군과 중국 인민군, 그리고 북한군이 교섭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군사정전위원회 본부 구역인 군사분계선(MDL) 상에 설정됐다.
원래 양측의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했으나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MDL 위치에 콘크리트 턱을 설치해 그 선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JSA 비무장화를 시작으로 공동검증이 완료된 뒤 남북간 합의가 원만히 이뤄진다면 남북 군인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자유 왕래가 가능해진다. 65년 만에 JSA가 '분단과 대결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