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25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연내 종료하되 현행 사상최저 금리를 내년 여름까지 유지한다는 가이던스도 그대로 유지했다.
수년 간 경기부양을 위해 화력을 거의 다 소진한 ECB는 지난 6월부터 연내 2조6000억유로(약 3375조원)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종료하고 내년 여름 이후에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내외 하방 요인들로 인해 경제 전망이 악화됐음을 인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ECB가 한동안 도비시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
투자자들은 드라기 총재가 경제 상하방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ECB의 그간 관측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하방 리스크에 무게를 둘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은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에 시작한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싱 금리를 0.00%로 동결했다. 시중은행이 ECB에 돈을 맡길 때 ECB가 지급하는 예금금리도 -0.40%로, 시중은행이 ECB에서 돈을 빌릴 때 물게 되는 한계대출금리도 0.25%로 각각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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