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긍정적 경제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무역전쟁에 따른 유로존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ECB의 9월 13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유로존 경제가 강력한 회복탄력성을 보이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경제성장 상하방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부 정책위원들은 최근 성장세 둔화를 유발하는 요인들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또한 글로벌 수요 약화가 유로존 수요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유로존 경제의 강력한 회복세가 경기 하방 리스크를 상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또한 무역전쟁에 따른 여파가 시간이 지나면서 가시화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고 관측했다.
지난달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2조6000억유로(약 3432조원)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서서히 종료하고 내년 여름까지 금리를 동결한다는 기존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ECB는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정책위원들은 대체로 기준금리가 내년 4분기에 소폭 인상된 후 매우 느린 속도로 오를 것이란 시장 전망을 수용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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