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예산안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 정부와 유럽연합(EU)이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확신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25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와 EU 집행위원회 간 합의점이 찾아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2019년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담은 예산안을 EU에 제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같은 이탈리아의 예산안을 거부하고 새 예산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말 자산매입프로그램(양적 완화)을 종료한다는 기존의 계획을 확인했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약한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전망이 대체로 균형 잡힌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편 드라기 총재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논란에 대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소중한 것”이라면서 “이것은 중앙은행들의 신뢰에 필수적이고 신뢰는 효율성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위협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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