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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DMZ, 본격적 유해 발굴은 4월에 시작"

기사등록 : 2018-10-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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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 남북 공동유해발굴 현장 다녀온 소회 밝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 유해 돌려보내는 건 국가 의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난 17일 강원도 철원의 남북 공동 유해발굴 현장을 다녀온 소회를 밝혔다. 임 실장은 본격적인 유해 발굴 작업은 날씨가 풀리는 내년 4월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판문점선언 6개월을 하루 앞둔 26일 '남북공동 첫 유해 발굴 화살머리고지에 다녀왔습니다'는 대국민 보고 영상을 통해 "본격적인 유해 발굴은 흙이 부드러워지는 4월에 시작한다"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청와대 대국민 보고 영상 '남북공동 첫 유해 발굴 화살머리고지에 다녀왔습니다' 캡쳐 [사진=청와대]

임 실장은 "우리가 휴전선이라고 부르는 군사분계선은 1953년 7월 정전협정에서 결정됐다"며 "약 240km의 군사분계선은 당시 양측의 점령 지역을 기준으로 정해져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고지를 차지하려는 전투가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고 화살머리고지도 설명했다.

임 실장은 "화살머리고지에는 우리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 구를 비롯해 미군, 프랑스군 등 총 300여 구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하루에도 수차례 서로 고지를 빼앗는 전투를 벌였고, 스러진 전우를 제대로 수습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평양정상회담 이후 꽤 많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유해 발굴에 앞서 일대 지뢰부터 제거해야 한다. 평평한 지형에서는 굴착기도 쓰지만 잡목이 우거진 좁은 지형에서는 사람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뢰 제거 작업에 대해 설명했다.

임 실장은 "그새 우리 군은 지뢰 16개, 불발탄, 포탄, 실탄, 야전삽까지 발굴했다"며 "전투만 아니었다면 실개천이 흐르고 산새가 지저귀는 작은 마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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