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슈퍼 리치’들의 재산이 중·미 무역전쟁과 증시 폭락으로 인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매체 SCMP는 포브스 차이나(Forbes China)의 자료를 인용, 중국 상위 400대 부호들의 재산이 지난 해 대비 1300억달러가 감소한 1조 6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중국 부호들의 재산 감소세는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위축과 함께 홍콩 및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한층 극심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4대 부호 마윈,마화텅,쉬자인,왕젠린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사진=바이두] |
포브스 차이나(Forbes China)에 따르면, 올해 중국 부호순위 1위는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이 차지했다.
마윈 회장은 지난해 보다 순위가 지난해 보다 2단계 껑충 올랐지만 재산 규모는 40억달러가 줄어든 346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이 2위를 기록했다. 그의 재산은 전년비 62억 달러 감소한 328억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홍콩에 상장된 텐센트홀딩스의 주가 하락폭은 40%에 달한다.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의 쉬자인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보다 무려 117억 달러가 감소하면서 순위도 1위에서 3위로 주저앉았다. 올해 헝다그룹의 주가는 약 2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택배황제’ 순풍 택배의 왕웨이 회장의 재산도 감소하면서 부호 순위에서도 7위로 밀려났다. 왕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대비 74억달러가 줄어들었다. 또 징둥의 류창둥 회장의 재산은 32억달러가 줄어든 62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재산이 증가해 순위가 뛰어 오른 부호도 있다.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그룹 허샹젠(何享健)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187억 달러에서 올해 195억 달러로 재산이 늘면서 순위가 2단계 상승해 5위를 차지했다.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회장의 재산도 올해 홍콩증시 상장으로 지난해보다 51억 달러 증가한 119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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